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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공스토리] 청계천에서 그려보는 도심속 환경전시회, 청계천 공생모색
작성자 홍보실 조회수 1420
등록 부서 경영전략본부 등록일 2023-10-31 12:48:56.0

 

 

 

 

 

 

 

 

 

 

 

서울의 중요시설과 사업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의 숨은 이야기,

공단의 여러 사업을 통해 만나본 시민들과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는 코너 <서시공스토리>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심 속 서울시민의 휴식처로 자리 잡은 청계천은

어느덧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요.

 

2005년 청계천 복원 개장 이후

총연장 8.12km의 자연이 숨 쉬는 쉼과 휴식의

문화 여가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청계9가에 위치한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의 새로운 전시소식입니다.

 

 

 

 

 

 

 

 

 

 

 

 

 

 

 

 

 

 

 

 

2008년 문을 연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에 자리 잡고

살아온 전쟁 피난민들의 생활상을

복원한 체험 공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청계천 복원의 의의를 알리기 위해

역사적인 공간을 복원하여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추억의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청계천 복원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청계천의 역할은 자연과 생태, 문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청계천은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도심 속에서 자연과 생태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도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하여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한 공간으로 새로 단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작년 9월 1일 새롭게 복합 테마존으로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청계천의 지나온 추억을 회상하던 장소에서

이제는 자연과 생태를 테마로 하는

복합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는데요.

테마존에서 바라보는 청계천의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이러한 리모델링을 통해

600년 넘게 흘러온 청계천에 서울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접목하였습니다. 스마트 에코시티를 지향하며

자연생태 문화의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포용하며

기억과 더불어 자연이 숨 쉬는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어워드 2023에서 인정받게 됩니다.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청계천년만년’이

수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도심에서 건강한 자연을 느끼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계속 시민과

다양한 만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러스트레이터 박연 작가의

청계천을 테마로 한 일러스트 작품을 공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같은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하여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을 방문했습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전시 공간에는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공생’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리 넓지 않은 전시 공간 안에서

작품 디스플레이에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생태 프로젝트 전시

<공생모색>은 공감에서 출발해

서로가 되어보는 상상력으로부터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의 살을 지녀보는

상상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생태적인

대안을 모색해 보는 취지의 전시입니다.

 

그럼, 개별 작품들을 찬찬히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바랭이 램프, 유예준

Fishing Line, Stainless Steel, Iron, Korean Paper

5x5x30, 5x5x40, 5x5x49.5cm

 

 

 

 

 

 

 

 

 

 

 

 

 

 

삶의 인지, 한혜진

Iron, Stainless Steel

28x40x100cm, 60x40x60cm

 

 

 

 

 

 

 

 

 

 

 

계, 강다형

Stainless Steel, Valchromat

85x85x90cm

 

 

 

 

 

 

 

 

 

 

 

무게, 김유진

Plaster, Brass, Aluminum, Lacquer, Gemstone

30x11x35cm

 

 

 

 

 

 

 

 

 

 

 

 

 

 

 

 

 

 

 

생명의 반짝임, 박서원

Silver, Keum Boo

5.9x6.8cm, 3.5x7.8cm

 

 

 

 

 

 

 

 

 

 

 

 

 

 

 

 

 

 

 

 

더 큰집으로 이사가기, 김다인 & 단은서

PLA Filament, Brass, Stainless Steel, 15x15x15cm (1unit)

 

 

 

 

 

 

 

 

 

 

 

 

 

균형, 양선아

(Aluminum, Copper, Plasterclay, Wood, Lacquer), 63x60cm

 

 

 

 

 

 

 

 

 

 

 

 

 진공, 장혜리

Brass, Silver, Baroque Pearl, Gemstone

60x100cm, 60x60cm

 

 

 

 

 

 

 

 

 

 

 

 

수련, 김예린 & 양지원

PLA Filament, Acrylic

60x40x15cm

 

 

 

 

 

 

 

 

 

 

 

 

 

힐링정원, 주효림

Wire, Cotton Thread, Cloth, Paper

150x150cm

 

 

 

 

 

 

 

 

 

 

 

 

 

 

 

 

 

 

 

작년에 결성해 첫 전시를 여는

학부 동아리 전시인데 학생작가들의

작품 수준이 상당히 높은 듯합니다.

 

전시기획과 전시디자인 또한

청계천과 자연, 생태에 어울리는

훌륭한 작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또한 지도교수님과 더불어

열정적으로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프레젠테이션과 과 내 토의 등을 거쳐

최종 작품 선정 등 여러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전시 디스플레이 날은 교수님과 함께

동아리 학생들이 합심해서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전시 설치 기록사진입니다.

 

 

 

 

 

 

 

 

 

 

 

 

 

 

 

 

 

 

 

 

 

 

 

 

 

 

 

 

 

 

 

 

 

 

<사진제공=서정화,석지수>

 

 

 

 

 

 

 

 

 

 

지도교수님께서도 솔선수범 사다리에 올라

전시 현수막을 설치하고 계시는군요.

 

멋진 전시를 기획해 관람자와 만나기까지

이면에는 이렇게 작가들의 땀과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제공=서정화>

 

 

 

 

 

 

 

 

 

공생모색의 전시 리플렛 입니다.

닫혀 있는 사람 형상의 리플렛을 열면

사람의 형상이 자연으로 뒤바뀌는 그래픽 디자인인데요.

공생모색 전시를 통해 관람자가

자연의 입장으로 소통하며 함께 숨 쉬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전시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전시는 현재 청계천 테마존에서 관람가능합니다.

별도의 전시 오프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시민들이 청계천을 방문하면서

청계천 테마존 전시를 관람중이신데요.

 

오늘은 전시를 준비한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동아리‘공생’을 대표해

세 분의 인터뷰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신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 동아리 <공생> 회원들

(왼쪽부터 출품작가 장혜리, 그래픽디자이너 안재원, 지도교수 서정화)

 

 

 

 

 

 

 

 

 

 

Q. 반갑습니다. 이렇게 세 분 모두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본인들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정화 :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화입니다.

 

안재원 : 저는 안재원이라고 하고,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장혜리 : 저는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학부생으로 재학하고 있는 장혜리입니다.

 

 

 

 

 

 

 

 

 

Q. 소모임 구성과 성격, 회원 수는 어떻게 되시는지, 주요 활동에 대해 궁금합니다.

 

 

 

 

 

 

 

 

 

 

 

 

서정화 : 소모임은 10명의 학부생과 2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생’이라는 이름의

소모임으로, 생태를 위한 생각이나 연구 활동들을 통해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생태에 대한 주제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주제를 연구하며 활동할 계획입니다.

 

 

 

 

 

 

 

 

 

 

 

Q. 각 작품의 의도와 사용된 오브제들의 조화가 흥미로운데요.

이번 전시의 전체적인 컨셉과 더불어 작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정화 : 전체 기획을 하면서 공생이라는 소모임이 처음 시작했고, 생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시작할 때 너무 명확한 제한을 두지 않고자 했어요. 생태를 학생 개개인이 자기 관점에서

어떻게 주관적으로 정의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오픈된 관점으로. 말씀하신 대로

구성된 오브젝트들의 성향이나 재료라든지 용도 같은 것이 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생태라는 것이 어떤 학생은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이 어떻게 잘 자라게 할 것인가.’

그런 관점으로 접근한 친구도 있고, 어떤 학생은 생태라는 키워드를 철학적으로

해석해서 자료를 찾아본다든지 각자 관점이 다른 것이죠.

그래서 폭넓게 이번 작품들이 구성된 듯해요.

 

 

 

 

 

 

 

 

 

Q. 이번 전시가 소모임의 첫 전시회인가요?

 

 

 

 

 

 

 

 

 

 

 

서정화 : 예. 이번 전시가 첫 전시회이고요. (소모임 결성은 작년에 됐습니다)

올해 봄에 전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생태라는 주제가 요즘 쟁점이 되는

주제이기도 하고, 친환경, 업사이클링 같은 키워드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저희는 조금 더 폭 넓게 보려고 합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인가에 관해

넓은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해보고자 했습니다.

그저 물질을 재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렇게 접근하는 것 보다

인간도 환경의 일부잖아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 사이클 안에서 인간이 다른 물질들하고, 동식물들과 같이

공존할 수 있는가 모색을 해보자 해서

‘공생모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오늘 출품 작가들을 대표해 장혜리 학생이 인터뷰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출품작 ‘진공’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장혜리 : 저는 많은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을 하는 편인데요.

작업이 보통 금속이라고 하면 왁스를 깎아서 유기적인 형태의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의 생태라는 키워드를 받았을 때는 살짝 그런 정형에서 벗어나서

완전한 원을 사용한다거나 기존의 진주와 오브제 등을 이용해서 흔히(생태 하면 떠오르는)

수풀이나 유기적 동물의 형태가 아니라 진공에 있는 심해를 작업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각적 모티브를 얻는 것과 함께 표현해 보고자 했던 것,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었던 것을 결합해서 생태라는 주제를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을 했었고요. 그래서 색깔도 최대한 다 빼고

형태도 최대한 저의 손이 닿지 않게 인공적인 것을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것들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연 속에서 경이로울 정도의 기하적인 수열과 비례 등이

발견된다고 생각하는데 한눈에 보이는 유기적이고 곡선적인 형태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분석한다거나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고 또 다른 학문과 결합 됐을 때

가장 아름답게 해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심해에서 관찰되는

진공 속에 있는 것들을 함께 표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Q. 안재원 디자이너께서는 이번 전시회 포스터 작업을 하셨는데

포스터 속의 사람 외형이 특이(길리슈트 같은?)합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안재원 : 정확하게 보셨는데요. 길리슈트라는 것이 자연 속에 숨어들어서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변장하는 도구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는 공생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제가 환경과 관련해 걱정이 많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전시 그래픽 작업을 맡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서로가 되어보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공생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서로가 되어보는 상상을 시각적으로 직접적으로 쉽게 풀어내려는 시도를

하다 보니까 자연과 사람의 살, 피부를 바꾸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시장 동선을 따라 입구 쪽에는

평소에 알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피부가 그대로인 모습으로 들어나는데,

전시를 쭉 관람하고 나가실 때는 서로의 살이 뒤바뀌어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전체적인 그래픽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Q. 공공미술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신지, 처음이라면 참여 소감이 어떠신가요.

참여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공공미술의 방향성과

역할은 어떤 지향점을 가지면 좋을까요.

 

 

 

 

 

 

 

 

 

 

 

안재원 : 저는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DDP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보이는 미술이다 보니까

그때부터 제가 고려했던 것이(대중이) 조금 더 재미있고,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과 작품에 담긴 내용도

쉽게 직관적으로 느꼈으면 좋겠다. 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그래픽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공미술의 방향성은 학교에서 교수님들이 첫 시간에

질문하시는데 ‘좋은 디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어보시곤 하거든요. 저는 ‘사려깊은 디자인’이라고 항상 대답했었는데

디자인이라는 것이 항상 사람과 함께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보니까

대중들이 볼 때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하는 부분이 없었으면 좋겠고,

제 디자인을 보고서 좋은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사려 깊은 디자인’을 공공미술에 참여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합니다.

 

 

장혜리 : 저는 아직 학부 3학년이라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전시는 처음인데요.

일단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분들과 단체전시를

하게 될 때 가장 좋은 점 같고요. 또 시민들이 청계천에 많이 오시잖아요.

그렇게 들러서 저희 작품도 봐주시고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요.

또 공공미술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작업을 하지는 않았는데,

조금 더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을 해봐도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 영감도 많이 받는 기회여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영 : 첨언하자면 전시회 시작 전에 작품 사진을 찍고 있는데

폐관 중인데도 지나가시던 시민들이 여럿, 구경 오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인사동 같은 곳이나 유명 갤러리 같은 곳은 들어가는데

문턱이라고 할까, 진입장벽이 있는데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같은 경우는

누구나 마음 편히 들어오셔서 구경하고 가실 수 있지요.

 

 

 

 

 

 

 

 

 

 

안재원 : 사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전시 기획 때

색감이 어둡고 칙칙하면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배너도 알록달록하게 하고 그렇게 했거든요. 제가 사려 깊은

디자인이라는 말씀을 드렸던 게 포스터에 자연물이 사람의 피부를 입는다고 했는데

저 ‘살’색을 정하는데도 어떤 살색을 써야 거부감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가, ‘그래, 이 세상에 없는 살색을 만들어 보자’ 해서 핑크색이라든지

조금 여러 가지 피부색을 넣어보려고 조합을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서정화 : 저희 학과는 사실 서울시에서 하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에 올해도 참여했고

2년 전에도 참여했었어요. 그래서 덕수궁을 주제로 한 벤치 같은 것도 디자인했었고

올해는 또 홍대 앞에 거리 문화를 주제로 해서 거기서 공공미술 시도를 했거든요.

 

 

우영 : 교수님께서는 청계천 오간수교 무대디자인도 진행하시지 않으셨나요?

 

 

 

 

 

 

 

 

 

 

 

서정화 : 아, 그렇죠. 오간수교도 했었고 이 판잣집 테마존 공간도 리모델링할 때

‘창’의 배치 같은 것들, 작년부터 서울시설공단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네요.

저도 이제 많이 느끼는 것이, 앞서 친구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이렇게 지나다니면서 디자이너, 전문가들만 와서 보는 전시회가 아니거든요.

부모님이 와서 보시면 어떻게 느끼실까? 혹은 우리 친구들이 보면 어떻게 느낄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도 뭔가 새로운 화두가 될 만한 것이 없으면

그것 또한 공공미술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주관적인 관점이나 비전공자 그룹들 관점에서 이걸 어떻게 이해할까?

너무 그냥 평범한 것을 던져주면 작품의 메시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 사이의 중간 점, 접점 어느 즈음에 있는 것이

공공미술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Q.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소재의 물성과 질감을 활용해서 오브제와 가구 작업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간까지도 확장하셔서 작업을 하고 계시는데

본인이 추구하는 작업 방향과 앞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서정화 : 원래는 가구로 시작해서 가구 제품이랑 오브제 같은 것을 디자인하면서

공간디자인을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디자이너로서 목표였는데,

이제 다 경험해 봐서 계속 그냥 지금처럼 하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 같아요.

계속 새로운 물성들이나 형태들을 실험해 보고 사용해 보고 하는 것들,

그러면서 새로운 관점을 전달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의 소재는 너무 많고 그것을 활용하는 디자인이나 미술의 역사도

무척 오래됐기 때문에 사실 더 써볼 형태가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형태를 찾는 건 되게 어려운데요.

그게 다시 ‘지금의 시대에 어떻게 해석될 것인가?’,

‘지금 다시 돌아봐야 할 형태나 소재는 어떤 것일까’라는 것들

시대 의식을 가지고 계속 관찰하고 발견해 나가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Q. 평소 청계천에 오실 때 느끼시는 점과 더불어 청계천 전시 공간에 대한

느낌이 궁금합니다. 이 공간에서 담고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장혜리 : 저는 청계천이랑 여기 왕십리 부근에 자주 놀러 오고 친구들이랑도 오는데요.

항상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진짜 깨끗하다는 점, 서울이 유독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깨끗하기도 하지만 청계천은 항상 맑고 깨끗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을

올 때마다 많이 받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도심 속에

있다는 것이 가끔 위안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정화가 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또, 이 계단 위로 올라가기만 해도 볼 수 없던 동물이나 식물들이

계단만 내려오면 청계천에 이렇게 많이 존재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제가 어항이나 수족관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웃음)

그래서 항상 뭔가 영감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작업을 너무 많이 해서

좀 쉬고 싶을 때 자주 찾아오는 것 같아요.

 

 

안재원 : 저는 처음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 와보았을 때 큰 창이 아래로 크게 있고

청계천과 밀착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시 공간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이 전시 공간으로 계속 활용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서정화 : 사실 저도 이 공간의 리모델링 작업에 참여할 때 많이 생각했던 것이

‘창’ 이였어요. 리모델링 전에는 창이 없었고, 되게 작았거든요.

한지 같은 것으로 막혀있고 그랬는데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되게 예쁜 거에요.

 

반면에 위쪽의 건물들은 약간 시야를 압도하고 가로막는 느낌이어서 생각한 게

위는 막고, 아래쪽으로 트여있는 공간을 생각했거든요.

사실은 지금보다 더 창을 넓게 열고 싶었어요.

이곳에 사는 동식물들을 보고만 있어도 되게 좋은 공간이라서

이 공간 자체는 앞으로 계속 잘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Q. 서울시설공단에 대해 알고 계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평소 공단이 운영하는 사업에 대해 들어보시거나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안재원 : 사실 저도 여기서 작업하기 전에는 공단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요.

아빠랑 같이 차를 타고 가다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장애인콜택시에 ‘서울시설공단’이

딱 쓰여 있는 거예요. ‘아니, 이것 까지 한다고?’ 하면서 놀라워하긴 했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이 다양한 일들을 하는 것을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많이 알게 되었어요.

 

 

 

 

 

 

 

 

 

 

Q. 이번 작업 외에도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거나 또는

다른 공공장소에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으시다면?

 

 

 

 

 

 

안재원 : 제가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인접해 있는 선화예고를 나왔거든요. 학교에서 실기대회

같은 것을 하잖아요. 그러면 어린이대공원 쪽으로 가서 많이 작업을 했었거든요.

 

 

 

 

 

 

 

 

 

 

 

 

우영 : 요즘은 선화예고와 협업해서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동물과 생태에 관해

미술전공 학생들이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재원 : 앗! 고등학생 때는 서울시설공단에서 어린이대공원을 운영하는지 몰랐어요. (웃음)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잖아요. 제가 어린이들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거든요. 그것과 관련해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진행하는 미술 전시회를

연다거나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설치물을 전시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청계천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청계천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지도 몰랐어요)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사람들과 많은 위로와 위안을 주는 공간이고

또 남녀노소 누구나 걸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공공 설치 미술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혜리 : 저는 대규모 설치 작업에 대해서 항상 로망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 예술 대학이 꽤 크다 보니까 다른 학교에 없는 특이한 과들이 많아서

재료를 시민들에게 많이 섭외하기도 하고, 나라에서 좀 큰 프로젝트 같은 것을

지원해 주시기도 하니까 건물 하나를 통째로 포장하는 식의 전시랄까요.

 

청계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이어진 설치 작업을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엄청나게 큰 대형 프로젝트 같은 것을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형 프로젝트는 모든 미대생의 로망인데 작업 공간이나 지원금도 좀 부족하고

그 설치를 전시할 공간이 없다 보니까 ‘아, 뭔가 큰걸 만들어도...’하는

곤란한 상황이 많아서 많은 학생이 모여서 규모가 큰 설치미술

프로젝트 같은 것 해보고 싶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어요(웃음).

 

 

안재원 : 청계천처럼 많은 시민에게 노출되는 공간도 잘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이것이 고민이에요.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서 설치했는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항상 있는데 이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 같은 경우에는 한 번씩 오가며

들르시는 시민들이 있고, 청계천 자체에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서정화 : 전시 기간이 긴 부분도 장점입니다. 보통 저희가 전시하면 3박 4일?

공간을 일주일 정도를 임대하더라도 전시하고 철거하는 데에 이틀씩 걸리다 보니까

길어야 4박 5일 하는 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길게 전시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 같습니다.

 

 

 

 

 

 

 

 

 

Q. 교수님은 저희 사업장 중에 도전해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실까요?

 

 

 

 

 

 

 

서정화 : 많지요. 저도 작년에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울시설공단의 로고를 보면

반갑더라고요. 풋살을 자주하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 풋살장을 이용하고 있어요. (웃음)

따릉이도 여기서 관리한다고 하시고, 따릉이 같은 것도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서

랩핑을 하거나 그래픽 같은 것들을 새롭게 꾸며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네덜란드에서 공부했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디자인 위크 등이 있을 때

택시에다가 아트래핑(wrapping)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VIP 등이 오시면

그 차로 이동하기도 하고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따릉이에도 한번 도입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우영 : 예전에 따릉이도 ‘아트 따릉이’라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작가분의 디자인을 랩핑해서 서울 곳곳에 배치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정화 : 아 있었군요. 그리고 최근에 시립승화원도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발인식에 참여하느라고 시립승화원에 들른 적이 있었어요.

거기에 가보고 ‘아, 이런 장소는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곳이 슬프고 기억에 많이 남는 공간이면서 마냥 우울하지만은 않게

동선의 배치라든지 운영 절차에 따라서 공간이 어떻게 꾸며지면 좋을까.

또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이면 좋을까 같은 생각을 했어요.

 

 

우영 : 같은 추모시설 중에 서울추모공원에 보면 갤러리가 있습니다.

건물 외관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헌화하는 꽃과 같은 형상을 띄고 있어요.

슬픔을 위로해 주는 삶과 죽음에 관한 전시도 진행하고 있거든요.

 

 

 

 

 

 

 

 

 

 

 

 

서정화 : 그것을 ‘감성디자인’이라고 하는 데 그 역할이 요즘 매우 높아지고 있거든요.

추모시설이 주로 감정이 극대화되는 공간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공간에 대한

공간 디자인에 연구는 많이 되어있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잘 디자인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관공서에 온 기분이거든요.

 

딱딱하고 격식이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뭔가 디자인의 개입이라든지

활동들은 잘 안보이는 것 같아서.. 사실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기는 한데

다루어야만 하는 주제이기도 해서 요즘 감성디자인이 매우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짧게 설명하자면 지금까지는 기술 집약적인 디자인의 발전이 매우 활발했었습니다.

UX, UI, 가상현실 등과 같은 이런 것과 관련된 연구만 계속 진행됐는데

결국 전달해야 하는 목적은 ‘감정’과 ‘감성’이거든요.

 

감정과 감성을 다루는 내용들이 되게 심화되고 논의가 활발한 분야예요.

기술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가는 단계에서 단절된 부분을 찾아 연결하는 것

저희 직업군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미술에서는 예전부터 감성이 주가 되었었는데,

디자인 쪽은 그렇지 못해서 기계적으로 리서치, 데이터, 통계

이런 쪽으로만 발전이 되어 가더라고요.

그에 대한 반감 반작용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졸업 이후에는 어떤 작업이나

일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장혜리 : 디자인을 시작할 때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이미 다 나와 있는

디자인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요.

요즘 인터넷에 이미지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 이미지들을 적당히 짜깁기해서

디자인하면 안 될까? 하는 유혹도 있는데 그런 유혹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진부한 말이지만,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이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그와 동시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작업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재원 : 저는 일단 대학원 졸업을 미루고 휴학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 이유가

제가 학부 전공이 금속 디자인이라 장신구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브랜딩, 시각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쪽으로도 제가 풀어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두 쪽을 다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서정화 : 저는 아까 살짝 말씀드리기는 했는데요, 십 년 넘게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계속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 가면서 가구, 공간, 이런 부분들을 표현하는 것들이

아직은 너무 재밌어요. 공간 디자인 작업이 최근 2~3년 정도 코로나 때문에

잠깐 멈췄거든요. 그래서 가구 작업을 더 집중했었는데 이제는 다시 공간 작업도

활발하게 하면서, 공간 안에는 또 여러 가지 사물들이 다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오브젝트들도 같이 디자인하는 활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전시를 준비하시면서

어느덧 학생 작가들이 청계천과 더불어 서울시설공단과

친숙해진 듯합니다. 청계천 전시는 물론

공공미술에 대한 이야기, 공단 사업장의

다양한 측면과 성격에 대한 토론을 통해서

또 다른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공의 영역과 예술의 영역이

함께 지향해 나가는 공통 분모에 대한

모색 또한 청계천 공생모색에서

만나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 전시는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내년 3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청계천을 방문하실 때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해 드리는 전시입니다.

 

 

오늘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세 분과 더불어

전시에 참여해 주신 학생 작가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공공미술 영역에서,

또 본인이 추구하는 예술의 영역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시공 스토리는 다음 시간에도 더 유익하고

즐거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인터뷰 = 최창원

사진,글 = 최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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