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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글 처음 남겨 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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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환** |
등록일 | 2000.11.14 |
오빠 나 경은이야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처음 쓰는 편지인거 같애. 요즘 어떻게 지내구 있어? 물론 잘 지내구 있겠지? 친구는 말안해도 많이 사귀었겠지? 오빠는 붙임성이 좋았으니까. 오빠...난 자꾸 두려워 오빨 잊게될까봐.근데 솔직히 난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오빠가 가기전과 내 생활은 별로 달라진것이 없거든.. 내가 멀리서나마 오빠를 처음으로 본게 작년 12월 12일 이었는데 그때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으면 좀더 오빠 보러 많이 다니는 건데...너무 안타깝다. 요즘은 오빠생각해두 눈물이 잘 안난다. 마른 건 아닐텐데..그냥 오빠에게 미안할 따름이야. 그래두 나 오빠 많이 사랑했어 왠만해선 절대 울지않던 내가 오빠땜에 조그만 일에두 서러워서 울구..지금생각하면 좀 우스워.. 오빠 나 정말 오빠 잊지 않을게 꼬부랑 할머니 되서 하늘 나라 갈때 되면 오빠가 와서 데려가 주라. 설마 할머니 됐다구 못알아보는건 아니겠지? 헤헷~ 오빠 , 많이 사랑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