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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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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내** |
| 등록일 | 2000.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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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그치.. 요즘 나..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모르겠다.. 진짜 바보같지.. 나 있지.. 가끔은 오빠가 이세상에 없다는거 까먹기도 한다. 우습지..? 바보같이 입에서 Leave my heart 노래만 맴돌아서 부르다, 한순간 놀래서 멈추면, 유민 오빠랑 명훈 오빠랑... 오빠 어머님이랑..울던 모습에 또 금새 우울해 지곤 해.. 진짜 바보 같다... 어제는 오빠 한테 잠깐 이야기 할려고 왔더니, 문이 안열리더라.. 괜히 내 컴퓨터만 가지구 짜증 냈는데, 오빠가 안열어준건 아닌지.. 심술쟁이... 나.. 요즘 자꾸 자신감이 없어진다.. 왜 그럴까.. 혹시 오빤 그 이유를 알고 있어..? 난..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나 바보같다.. 그치..? 나 감기 걸려 버린거 있지. 기침을 많이 해서, 목이 완전히 쉬어버렸어. 차라리 말을 할수 없을정도로 쉬어버렸으면 좋겠다. 정말 요즘 같을땐, 아무말도 하기 싫거든... 그냥.. 목소리가 안나와버렸으면 좋겠어. 친구가 그러더라. 나더러 변한거 같대. 자신감을 잃어버린거 같대. 예전의 내가 아니래.. 그애가 나더러.. 힘든일 있으면.. 뭐든 새로 시작해 보라고.. 그러더라..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 보라고.. 그래서 말인데... 내가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오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수 있어..? 그럴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나 있지. 오빠 생각하면서 전에 썼던 시가 있어.. 봐줄래..? ...라고 아닐꺼라고... 아닐꺼라고... 계속되는 작은 되뇌임 그럴꺼라고... 분명히 그럴꺼라고... 울고 있는 얼굴을 비춘 작은 거울의 떨림 하얗게 비어버린 머리속 눈물들이 흐르고... 흐르고... 아직도 생생한 부드러운 그대미소- 예쁜 머릿결 날리면서 웃는 그대모습- 어린나이에 피다 만 그의 젊음- 내 마음은 미어지고 또 미어지고... 더 이상은 그를 볼수 없다- 이렇게 웃고 있는 사진속의 그대모습이 이 모습이 마지막이다- 내 마음의 절규... 그래... 그래... 하늘이 그를 너무 사랑해서 데려간거라고... 이 더러운 세상에서 너무나 순수한 그를 구해준거라고... 그의 육체는 흙과 섞여 자연으로 갔지만 그의 영혼은 내곁으로 온거라고... 오늘밤도 밝게 빛을 발하고 있는 그에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웃기다... 아무래 내가 쓴거라지만.. 챙피 하기두 하고... 오늘은 꽤 길어졌네.. 그럼, 나 내일두 올께. 기다리구 있어요 오빠. 안녕.. 내눈물.. 환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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