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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하는 아빠에게........
작성자 민**
등록일 2000.11.13
아빠.잘 지내고 있어?
수요일이면 경욱이 휴가 나오는거 알고 있지?
아빠가 경욱이한테 11월에도 한번더 꼬옥 휴가 나오라고 했던말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
아빠 요즘 나 왜이런지 모르겠어.
아빠딸이 맞긴 맞나봐.
나 왜이렇게 성격이 급한지 하루에도 몇번씩 성질이 나곤해.
아까는 내방 전등 스위치가 안되는거야.그래서 관리실에 전화해서 뭐하 했더니 빨리 왔더라.
엄마랑 언니는 내일까지 기다리래..난 그렇게 못하지.
나 정말 신경성이야.아빠랑 똑같애..
흰머리도 넘 많이 나고..그냥 속상해.
뭐든 내 뜻대로 되는건 없고..
결혼은 해야겠는데 갖기도 버리기도 아직 결정못했어.
나 정말 어떻해야할지 모르겠어.
언니가 자꾸만 돈도 없다고 그래서 자꾸 싫어지기도해.
아빠가 있음 의논하고 좋으련만 이제는 누굴믿고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어.
아빠 정말로 너무 보고싶어..
왜 그렇게 아무말없이 간거야..우리한테는 왜 아무말이 없었냐구....아빠 여행갔다가 돌아올줄 알았어.....
늘 그렇듯 띵똥하고 돌아올줄 알았단 말야....아빠.
금요일이 아빠 49제네..시간도 정말 넘 빠르다 정말로.
아빠 늘 그렇듯 우리가족 잘 지낼께..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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