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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을 맞이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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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등록일 | 2000.10.27 |
아버님! 벌써 우리 곁을 떠나 신지 70여 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장위동에 가면 불쑥 대문을 열고 "성호야."하시면서 들어오시는 것 만 같아요.. 아직 까지도 가슴 한구석에는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만이 맴돌고 있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아버님 생신이네요.. 모든 가족들이 모여 아버님 생신을 축하하며 떠들 썩 할텐데 이젠 먼 기억 속으로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잊어버려야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고 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아버님의 자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이제야 느껴집니다 아버님! 이제 아무 걱정 마시고 마음 편히 저희들을 지켜 봐 주세요. 저희들도 열심히 어머니 모시고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아버님 찾아 뵙겠습니다. 그토록 좋아하시는 소주도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0.10.27. 장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