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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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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 |
등록일 | 2000.11.02 |
어머니.. 또 오랜만에 어머니께 글을 올리네요. 찾아가뵙진 못할 망정 인터넷으로라도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 니.. 정성부족이라고 밖엔 할수 없겠네요.. 죄송해요.. 항상 어머니께 오면 죄송하다는 말씀밖엔 못드리는군요. 부끄럽습니다. 그러고보니 세월이 정말 빨리 가는거 같아요.. 벌써 어머니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나님곁으로 가신지도 반년이 다 되어가네요. 잘 계시지요? 요즘 날씨도 추워졌는데.. 그곳은 어떤지요.. 거긴 감기 같은거 없겠지만.. 그리고 어머니 아픈 것도 다 치료 받으셨겠지만.. 그래도 몸조심하세요.. 항상 어머니께서 건강하신 동안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고..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하물며 과외해서 번 돈들로 밥도 한번 못다드리고.. 정말 제가 뭐에 정신이 팔려서 살았는지 모르겠어 요.. 어머닌 절대로 안 아프실거 같았는데.. 그냥 어머니랑 평소처럼 평생 살 줄 알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만 더욱더 커져갑니다. 정말 많이 보고싶지만.. 요즘은 어머니 안 떠올릴려고.. 옛날 생 각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옛날 생각하면 자꾸 후회되고.. 너무 안타깝고.. 힘들고.. 슬프거든요.. 제가 맨날 눈물 찔찔 짜고 그러면 어머니도 슬퍼하실거 같아서 안 그러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남아있는 아버지..저.. 민정이 걱정일랑은 하지마시고.. 그냥 편히쉬세요. 어머니 흘리셨던 눈물들.. 고통들.. 수고들.. 다 위로 받으셔야 지요.. 저희 일은 저희가 잘 해나갈테니.. 그냥 어머니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그럼 어머니 이번 편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담에 또 올께요.. 안녕히 계세요... Requiem... 영원한 빛과.. 안식이 어머니의 머리 위에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