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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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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 |
등록일 | 2000.11.05 |
오빠... 저 은지예여.. 오랫만에..편지를 쓰는데.. 나 참 나빴죠? 오빠...다 보구 이썼죠... 오빠한테 잘 가지두 않으면서... 11월11일에두 언니들은 다 오빠보러 간다는데.. 나만 방배동 가자구.. 요즘..내가 오빨 너무 마니 잊었어여.. 이젠.. 오빠가 잘 생각이 나지 않네여. 오빨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했었어여.. 근데.. 이젠 그럴수도 없네여.. 그런데... 나는 오빨 이렇게 잊어가구 있으니... 절대로 잊지 않을꺼라구.. 다짐했는데.. 근데 그게 잘안되는것같네여.. 나 정말 나빴죠? 나 정말..이러면 안되는데... 오빠란 사람.. 내 기억속에서 최고의 사람일꺼라구 다짐 했는데.. 오빠랑 있었던.. 그런 추억을 떠올리면.. 오빠가 너무 보고싶은데.. 정말루..가까이에 있을땐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오빠이 소중함을 느끼고 있으니... 나 왜 이럴까.. 나 참 바보같죠... 나...오빠를 너무 사랑하는데.. 왜 이럴까... 처음 오빠가 갔을땐 오빠가 너무 미워서.. 오빠란 사람 그냥 잊어버리자구 그랬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게 안되더라.. 지금두..언니들이.. 오빠보러가자구 그러는데.. 나 거절했어여... 나 나빴져... 나 오빠 장례식에서두 안울었어여.. 오빤 우는거 싫어하니깐.. 근데.. 환하게 웃고있는 오빠사진 보니깐.. 안울려구 그랬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왜 눈물이 나올까... 나 버리구 간 나쁜오빤데.. ...... 오빠... 아직두 나 오빠 너무 사랑하는데.. 다음세상에서도 오빠 사랑해도 되여? ... 꼭... 오빠만 기억할꺼야... 정말로... 사랑하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