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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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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김환성은 누가 머래두..이뻐...
작성자 은**
등록일 2000.10.31
오빠..안녕하시져?
그동안 어케 지내셨어여?
이곳에 들어와두...이제 할말도 없어져가서..
오빠한테 할말이 없어지는 만큼..
내가 오빨 잊어가는건 아닌가하는...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여..
제가 오빨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절대로 잊을수 없다는거...
세상사람...아무도 몰라도..오빠는 알수있겠죠..
그죠?난..그거면 되니깐...오빠만 알면...
오빠만 알아주면 뭐..세상사람들이 머라그래두..괜찮아염..
매일매일 들어오는곳이지만...
들어올때마다..참 어색해요....
이곳이 익숙하지 않다는건...
난 아직까지 오빠가 떠났다는걸...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나봐요.
아마도...
그래요...머리로는 받아들일수가 있어요..
오빠가 없다는걸...
근데..그걸 마음으로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건...
이 속좁은 저한텐 아직 불가능인가봐여..
좀 많이 힘드네여....
언제쯤 받아들여 언제쯤 편하게 웃으며 잘 지낼런지는 몰르지만.
지금은...
아직까진...
그냥 이대로 살래여.....아직까진여.....
오빠 그 이뻤던 모습 너무 생생하니깐...
날이 갈수록 더욱 떠오르니깐.....
절대로 잊을수 없는 모습이니깐.....
오늘 오빠의 이쁜 모습들을 보다가.....
그 모습을 볼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운거 있죠...
이젠 볼수 없다는 사실이.........
항상 이렇게 편지를 시작해서 이렇게 끝을맺는 편지...
정말이지 쓰게될줄 몰랐는데...
편지 쓸때에는..고민고민...해서....사랑하는 마음을 듬뿍담아
그렇게 정성들여 썼었는데...
오빠가 봐두 내가 지금까지 쓴 편지들 너무 형편없죠?
신세한탄두 아니구...맨날 이곳에 원망아닌 원망같은 편지만
잔뜩 써놓구는...며칠있다 나타나서 또 그런말만 지껄이구...
어쩌겠어여...
어쩌겠어여...
이게 다 오빠가 없기땜에 이렇게 된것을....
그렇기 땜에..이렇게 구질구질 주절주절 끄적거려놓은것두..
오빠는..한자한자 빠짐없이 다 읽어야 하는거에염...
그게 다 내 맘이니깐....오빠에대한 그리움의..맘이니깐..
내 사랑이니깐....
잘 지내야해여....
왜냐면....오빤 많이 억울한 사람이니깐....
이 좋은 세상...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있는 시간이 짧았으니까
오빠가 하고팠던일들..못한게 더 많으니깐...
그러니깐..그곳에서는 하고팠던일 다 하구...
사랑하는사람들 지켜봐주며...그렇게..그렇게...
잘 지내야 하는거에여....
다음에 우리가 그곳에서 만나게되면...환하게 웃으며...
인사할수있게...
잘...
잘 지내주셔야해여............
오빨 사랑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서....
건강하고 항상 행복해야해여....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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