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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오빠만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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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1.01.18 |
오빠... 참 오랜만이죠? 그동안 너무 보고싶었는데... 아마도 나 또 시작하나봐..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오빠 생각에 그냥 조금 아주 조금 오빠가 보고싶네... 오빠.. 방금 오빠 사진을 봤어요,, 그때 나 머리를 처음 잘라보고,, 이젠 오빠의 머리 길이보다 훨씬 더 많이 길렀어요,, 알아요.. 요즘엔..밤에 잠자기 전에 오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나는거 같아. 오늘은 그냥 문득 그때가 생각이 났어요, 6월 15일.. 그러고 보니까,, 이제 7개월도 넘었네.. 근데..솔직히 나 몰랐어요,, 1월 15일. 나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구요.. 이제 오빠를 잊어가려고 하나봐.. 죽어도 못 잊을것 같았는데.. 이제 잊어가려고 하나봐.. 나 이러다가 오빠 잊으면 어떻게.. 나 오빠 잊으면 어떻게.. 그러면..만약에 내가 그렇게 된다면.. 나 놓지 마요.. 나 꼭 다시 오빠 생각하게 만들어 달라구요.. 6월 15일... 지금 생각하면..난 참 아무것도 아니였던것 같아. 그날 난 멀쩡히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으니까.. 오빠 이름을 부르면서 울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가식이였던건 아닌지.. 오빠가 병원에 갔다고 했을때... 정말 이렇게 될줄 몰랐어.. 거짓말인줄 알았다구요..난 난 말이예요. 아직도 꿈인 것 같단말이예요.. 난 내가 서울을 가서 용미리부터 가는것도 왜그러는건지 그곳에 직접 가서 오빠의 모습을 봐도 안믿겨.. 다 거짓말 같아.. 누군가가 또 날 속이는거구나.. 이런 생각밖에는 할수밖에 없단 말이야.. 오빠의 사진을 보면서 내가 왜 울어야 돼는지.. 난 난 아직도 모두 꿈인거 같아.. 요즘 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가는데.. 왜..꿈이 그렇잖아.. 시간도 장소도 사람도 맘대로 변해버리는... 오빠,,나 오빠한테 진작에 잘 해줄껄.. 너무 많이 미안해서 너무 많이 미안하니까.. 자신이 없어요.. 다음세상에서 다시 오빠를 만난다구 해도.. 오빠를 볼 자신이 없어요.. 모두들 검은 정장을 입었던 그날.. 나도 검은 옷을 입고 그곳에 갔었지.. 마지막으로 오빠한테 해줄만한건 고작 그것밖에는 없었으니까.. 오빠 사진 앞에서 울보가 돼던 그날.. 정말 앞이 캄캄했어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오면 컴퓨터부터 켰고.. 쉬는시간마다 뮤팩에 전화를 했었지.. 정말 이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구요.. 분명 오빠는 꼭 돌아올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오빠가 누워있는 사진을 봤어도.. 거짓말이라고.. 근데..너무 힘드네.. 힘들어.. 막 웃다가도 갑자기 오빠생각이 나구.. 그럼 내가 이렇게 웃어도 돼는건지.. 또 미안해지고... 이렇게까지 돼고나니까.. 이제서야 오빠가 얼마나 아팠는지 알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나.. 정말 바보 같은 나.. 오빠..나를 모르지만.. 혹시나 문뜩 그 위에서 내가 보인다면.. 그냥 지나치지말구.. 내 맘을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오빠를 보면서도 한마디 못했지만..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있으니까.. 나..소원이 있다면.. 오빠를 다시 보는거..아무도 들어줄수 없을꺼라는거.. 다 알고 있지만..내 모든걸 걸고 오빠를 한번만 보고싶어요.. 잘 있어요.. 항상 내 머리위에서.. 밝은 빛을 내면서.. 나 항상 그 빛을 보고 있을께요.. 나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빛은 꼭 지킬께요.. 오빠가 잃었던거..다음세상에서는 다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다 하지못했던 말들 .. 다음 세상에서는 오빠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땐 저번처럼 안 할꺼야.. 꼭 크게 말할꼐요.. 사랑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