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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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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환성...
작성자 피**
등록일 2000.10.30
환성아... 잘 지내지?
벌써 가을이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푸르기만한 가로수를 보며 난 얼마나...
안심했는지몰라... 옷차림은 바뀌었지만... 그래두...
문득문득 너 떠난 계절을 잊을수가 있어서...
근데... 그것두 잠시네...
벌써 힘없는 황갈색 나뭇잎을 보게 될줄이야...
이젠... 어쩔 수 없이 너 떠나구 흘러간 시간을...
눈으로 확인시켜야 할꺼 같아...
이젠... 내가 두려워하던 시간이 온거야...
납골당 가는길... 그 길이 너 떠난지 이만큼 흘렀다구...
가는 길 내내 가르쳐 줄테니... 두려워...
안그래두 그길을 걸을땐 가슴한편 횡하니 뚫려 시리기만한데...
이젠... 시선마져 어디에 둘지 모를꺼 아냐...
그러다 앙상한 가지만 남으면... 난... 어떻하니...
너무 아플꺼 같은데...
차라리 눈이라두 쌓이면... 덜 허전할려나...
옷이라두 두툼하게 입으면... 덜 허전할려나...
난... 지금부터 여름을 기다려야 겠다...
환성아... 너라는 애 참... 잔인해...
지겹게두... 오랫동안 아프게 하는구나...
이젠... 괜찮아질려나... 하면... 이내 날 가만두질 않아...
언제까지인지... 도대체... 너라는 애...
언제까지 기억할련지... 나에게 시간두 주지 않았는데...
미련만 남기구... 야! 너... 잘살아야해...
이렇게 여러사람 아프게 한만큼... 잘살아야해!
알겠어? 너... 지상에서 흘리는 가슴아픈 눈물만큼...
너!!! 행복해야해...
환성아... 너의 부모님... 잘 챙겨드려라...
넌... 너무 큰 불효했어... 그 아픔이 어떤건지 넌...
알기나해? 바보... 나쁜넘...
하늘나라에서 가족들 만나면... 불효했던 만큼...
그만큼 잘해드려라... 어쩜... 이세상 살면서 느끼실..
그 고통은... 아무리 좋다는 하늘나라더라두...
가끔씩 눈물이 될지 몰라...
그 슬픔에 비하면... 나의 아픔은...
너무도 우숩다... 그래... 우수워...
잘있어... 또 쓸께...

뭐하니~바보야~피곤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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