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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오늘 다녀 왔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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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1.11 |
아버지! 오늘 49제를 맞이하여, 오전에 지용이 어미가 저희집에 와서 아버지께 올릴 상을 봐주고 저와 함께 아버지가 계신 용미리 추모의집에 다녀왔읍니다. 자식된도리로서 아버지께 처음 드리는 제사이기에 보다 성심성의껏 모신다고 하면서도 제가 미흡하여 제대로 제를 올리지 못한것같아요. 아버지 비록 모자라고 서운하신점 있으셨더라도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세요... 그렇지않아도,아버지 제사상을 물리고 나서 지용이어미와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도중에 아버지 살아생전의 일을 이야기 나누다가 아버지 생각이나면서 가슴이 메워져, 둘이서 눈물속에 식사를 맞쳤답니다. 아버지! 지용이어미와 저는 죽는날까지 아버지를 잊을수 없기에 더욱더 마음이 괴롭고 서글퍼지는군요.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떠나시고나면 뻔히 후회하리라는것을 알면서도 살아생전에 저희들이 편하게 해드리지못하고 마음고생만 시켜드려서요... 이제는 흘러간 시간이 되어 버렸지만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제가슴속에 묻고, 아버지 뵈올날까지 열심히 살아갈께요. 멀리서 지켜 봐주시고 보살펴주세요. 그리고, 살아가면서 외롭고 어려울때면 수시로 아버지를 찾아뵙고 의논드릴께요. 그럴때마다 아버지께서 가까이서 이끌어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고요... 참,그리고 아버지 경은이는 제가 열심히 키워서 아버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께요. 또한,아버지뵈러 올적에도 되도록이면 함께 참석하여, 제 핏줄이자 아버지의 단하명뿐인 친손녀인 경은이를 가까이서나마, 바라보실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아버지! 오늘은 유난히 외롭고 쓸쓸한 가운데 밤이 깊어만 가는군요. 이제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하면서도 자꾸자꾸 아버지 생각이나 눈물이 앞을 가려요. 아버지께 잘못했던일만 생각나고요... 이미, 이제는 49제가 흘러간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항상, 저의 마음속에는 아버지께서 함께 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오늘도 변함없이 편안하고 건강한 시간 보내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0. 11. 11. 금요일 오후 10시 35분 49제를 보내면서 불효자식 광열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