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 | |
---|---|
작성자 | f** |
등록일 | 2000.10.29 |
오빠... 오랜만이예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말을 놓기가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만...한번만 이렇게 쓰고 싶어요... 그동안 내가 오빠에 대해 지은 죄들을 사죄받고 싶거든요... 나 그동안 많이 아주많이 바보처럼...진자 바보처럼 살았어요.. 왜 소중한건 가까이 있을수록 그 소중함을 못느낀다는 오빠 말 처럼 내가 그랬던것 같거든요... 내가 진정 무엇을 진정 사랑했는지... 난 아직도 어떤게 저의 참 모습인지도 몰라요... 오빠에게 이렇게 말하고 그리움을 호소하고 사죄를 바라고 있는 지금 이 모습이 저의 모습인지... 아니면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은 모두가 거짓으로..단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픈 마음에서 이러는 것인지... 지금의 제 모습..오빠에게 사죄를 바라고있는 제 모습이 저의 참 모습이라면 좋겠는데요... 그렇다면 난 모든 것을 다시 처음으로 돌려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오빠를 사랑한다는 것도 좀 더 일찍 깨닫고 싶고...그래서 이렇게 바보처럼 지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난 정말 오빠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데...그런데 그 만큼 오빠에게 드린것도 남겨진것도 아무것도 없으니까... 너무 후회되고 오빠에게 또 저 자신에게 죄스러워요... 저는 기도해요... 다음에는 오빠와 같은 길을 가고 있기를... 그래서 김환성이라는 사람을 좀 더 알수있기를...조금이라도 나란 존재를 알려 주고 싶으니까...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해요... 너무 큰 바램일까요?... 그렇다면, 너무 큰 바램이라면 그냥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을 쉴 수 있길..이것도 너무 큰 바램인가요... 그렇다면 서로 다른 곳에 있더라도 지금 처럼 오빠가 날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라 내가 그곳에서 오빠를 내려다 볼수있길 바라는 건요?... 이렇게만 되게 해주세요... 제발요...그렇게만 된다면...오빠를 보고 아주 밝게 난 웃을 수 있을텐데... 그럴 수 있을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