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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참 기쁜 날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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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미** |
등록일 | 2000.10.28 |
환성아.. 오늘 무슨 날인지... 나보다 니가 더 잘 알고있겠지... 그래..오늘이 바로 너랑..유미니랑...성훈이랑...성진이랑...명훈이랑... 데뷔한지...nrg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무대에 선지 3년째 되는 날이야. 벌써 그렇게 되버렸네.. 기쁘지? 그래...참 기쁜날이야. 기뻐서... 홈페이지랑... 글 남기고 그랬는데... 그런데... 왠지 우울하네.. 참..기쁜 날인데... 왜 그럴까.... 날씨마저..흐리구나... 아침엔 비도 조금 오던데... 아까 잠깐 햇빛 비추나 싶더니.. 다시 흐리네.. 요즘은..정말 힘든일도 많고...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는게..너무 힘들고....슬프다... 그래서...바보같은 생각 참 많이 하는데... 난...용기조차 없네.... 어제.. 뉴스에서... 예전에..인천이던가...어딘지 잊어버렸는데...거기..호프집에 불나가지구... 애들 많이 다치고.. 많이....떠나고...그런 사건 있었잖아.. 그게... 1년이 지났다네? 그래서... 뉴스에서 그 뒷얘기 라면서 보여주는데... 그 날 이후로.... 의식도 없고...보지도..듣지도 못하는...애도 있었고... 치료할 돈이 없어서... 집에서..것두 난방비도 없어서 찬 바닥에서 누워만 있는 애도 있었구.... 온 몸의 흉터를 가리려고 애쓰는 애도 있었구... 이제는...하늘로 가버린..불쌍한 자신의 아이들의 추모식을 위해서.. 수건으로 사진을 깨끗하게 닦는....어머니들... 아들이...떠나고... 음식점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지갑안에 있는 아들 사진을...보는 모습... 니 생각..많이 나더라.. 그런데...난... 니가 부럽다는 생각도 했었어... 힘든일이..많아서인지.... 니가 보기에.. 난 참 한심하지?.. 정말..바보같고....... 미안해... 나는...정말....구제불능 인가봐.... ..오늘... 아니...언제나... 너 행복했으면 좋겠어... 건강하고.. 잘 있어... ..울지..말구..... 항상...웃을 수 있기를..... 니가..있는 곳 가고 싶은데.. 좀... 꼭..갈게.. 그때까지 기다려줄래? 언제가 될지는...나도 잘 모르겠지만.. 갈게... |